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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천룡팔부 - 교봉전’ 줄거리 부터 결말 까지

by 씨트론 2024. 3. 6.

영화 천룡팔부-교봉전은 김용의 천룡팔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데요. 그동안 김용의 소설을 영화화해 오던 감독 '왕정'과 액션배우의 대가인 '견자단'이 감독이 되어 만든 영화입니다.(Two감독)

그리고 영화를 보다보면 중간에 익숙한 음악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드라마 추노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최철호 음악감독님이 영화음악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추노의 비익련리를 오마주한 음악이 영화 34분경에 배경음악으로 등장합니다. 

 

천룡팔부 교봉전 - 줄거리

 

북송초기 송나라는 거란족의 침략을 받고, 멸망한 연나라 세력들도 세력회복을 꾀한다.

 

가난한 교삼괴 부부(夫유경휘, 婦단목예신)는 외출 준비를 마치고 대문을 여는데 문 밖 바구니 안에 갓난아이가 놓여있었다. 교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교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아이는 부모에게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으며 올곧게 자랐다. 아이는 소림으로 가 대승 현고(조세평)에게 세상을 배우고 가난한 이들의 문파 개방에서 무학을 익힌다. 그리고 곧 장성하는데 그 아이의 이름이 교봉이었다. 교봉(견자단)은 객잔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에 토번의 승려 구마지(서소명)가 대리국에 사람 단예(조화위)를 모용박(멸망한 대연국의 황제;려량위)의 묘에 제물로 압송해 가던 것을 풀어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봉은 구마지와 결투를 벌이는데 '용조수'기술을 쓰고 무기는 '타구봉'을 쓴다. 예사롭지 않은 교봉의 실력에 구마지는 자신의 비술 화염도를 쓰지만, 교봉은 황룡십팔장으로 그를 제압한다. 타구봉은 개방 방주의 신물이고, 황룡십팔장은 개방의 방주만이 전수받는 기술인데 그렇다 교봉은 개방의 방주가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개방의 네 명의 장로들은 개방방도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방주인 교봉을 불러들이는데, 백세경(두옥명) 장로가 부방주인 마대원(엄화)의 죽음이 교봉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증인으로 마대원의 부인인 강민(왕군형)을 내세운다. 마부인 강민은 마대원이 교봉의 실체를 밝힐 편지를 갖고 있었기에 교봉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장로들이 그 편지의 내용을 밝히는데, 그 편지에는 교봉이 거란족 출신이며, 자신의 출신성분이 거란족임을 알게 되면, 개방을 멸망하게 하리란 내용이 적혀있었다.

서장로는 편지의 출처가 전대 개방 방주 왕방주가 맏형님에게 전해 받아 보관하던 것을 마대원이 받은 것이라고 얘기해주며 그 편지의 진위여부를 더 의심할 수 없게 만든다.

편지의 내용을 들은 개방도들은 현방주 교봉이 거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교봉이 마대원을 살해했는지 진위여부도 따지지않고 분노하며 교봉에게서 돌아서게 된다. 이러한 소란이 일자, 법집행 장로는 개방의 계율에는 제자가 방주의 뜻을 거스르면 이유가 어찌 되었든 몸소 칼을 맞아 불경죄에 속죄해야 한다고 한다고 하면서 네 명의 장로에게 칼을 맞으라고 한다. 그러나 노쇠한 장로들이 절차에 의해 더 쇠약해질까 염려한 교봉은 대신 절차를 받기로 하고 스스로 배에 칼침을 네 번 넣는다.(장로가 4명이라 칼침도 4번) 그리고 자신은 개방의 방주 자리를 내려놓을 것이며 자신의 손으로 중원인을 해할 일은 없을 것이라 말하고 떠나려는데 마부인 강민이 자신의 남편을 죽이고 죗값을 치르지 않을 거냐고 화를 낸다. 교봉은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는데도 다들 교봉이 거란인이라는 이유로 교봉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교봉은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도망치듯 떠난다.

이 소란을 고소의 모용복(오월)과 아주(진옥기)는 전부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주는 개방도들과 장로보다 무학이 뛰어난 교봉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않고 개방을 떠난 것을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고 교봉을 은혜를 원수로 갚지 않는 부끄럽지 않은 자라고 평가한다.

 

교봉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부모님이 알고 계시진않을까하며, 집으로 오지만 집은 난장판이 되어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죽어있었고 아버지만이 겨우 숨이 붙어있는 상태였다. 교봉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묻지만 아버지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만다. 그리고 그때 교봉의 양부모의 집으로 찾아온 소림승들이 교봉의 모습을 보고 교봉이 부모를 죽였다고 오해한다. 교봉은 자신은 부모님을 해치지 않았다고 애원하지만 그들은 교봉이 거란인이라는 이유로 교봉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소림승들이 돌아가자 교봉은 양부모의 시신을 정리해 (교삼괴부부의) 묘를 만들었다.


한편, 소림사에서는 대승 현고가 괴한에 의해 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죽어가는 현고의 앞에 현고의 사형인 현난대사가 범인이 누구냐고 캐묻지만, 현고는 자신을 공격한 이가 누구인지 끝끝내 말하지 않고 자신을 습격한 괴한이 원한을 벗어던지고 해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친 채 죽어간다.

교봉은 스승인 현고가 죽어가는 줄 미쳐 모르고, 자신의 은사인 현고를 찾아와 자신이 송나라 사람인지, 거란인인지 물어보는데, 쇠약해진 현고는 말을 하지 못하고 교봉의 품에 쓰러져 죽어버리고 만다. 이 모습을 본 한 소림승이 현고를 습격했던 괴한이 교봉이라고 오해하고 소림승들을 부르자 교봉은 뭔가 잘못됨을 알고 사찰 건물 중 한 곳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교봉은 그곳에 불상 뒤에서 한 수상한 스님을 보고 그를 붙잡는다. 알고 보니 그 스님은 소림의 학문인 역근경을 훔쳐 도망 중이었다.

곧 교봉과 그 수상한 스님의 기척을 들은 소림승 무리들이 교봉과 수상한 스님이 있는 곳으로 들이닥치는데,

교삼괴부부를 살해한 범인을 교봉으로 알고 있던 소림승이 교봉이 자신의 부모도 죽이고, 은사인 현고대사도 까지 죽였다며 현고의 사형인 현난대사에게 고해바친다.

교봉은 역근경을 현난대사에게 돌려주며 자신에 대한 강호의 헛소문을 믿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지만, 현난대사는 대답대신 장력(대력금강장)을 날린다. 그 장력을 교봉은 피하지만, 그 옆에 있던 역근경을 훔친 수상한 스님이 맞게 되는데, 그 수상한 스님이 쓰고 있던 얼굴가면이 벗겨지면서 여인이었던 것이 밝혀진다. 교봉은 황급히 그녀를 데리고 소림밖으로 탈출하는데 곧 그 둘의 행적을 감추듯 비가 내린다.

교봉은 폐부를 다친 그녀를 위해 자신의 진기로 그녀의 심장을 감싸 그녀를 살린다. 그리고 깨어난 그녀에게 누구인지, 왜 역근경을 훔쳤는지 묻는다. 그녀는 자신이 아주(진옥기)이며, 역근경은 훔친 것이 아니라 빌린 것이고 다 읽고 돌려줄 생각이었는데 일이 꼬여 붙잡힌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다친 자신을 도둑인 줄 알고도 살려주어 고맙다고 교봉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이제는 자신을 두고 가도 된다고 말하는데, 그 말을 들은 교봉은 곧 그녀를 두고 떠나버린다. 아주는 교봉이 진짜로 떠나버리자 눈물을 흘리는데, 교봉이 곧바로 마을에서 돌아와 아주에게 마른 옷과 찐빵을 준다.

 

그리고 이때가 영화 34분쯤인데, 교봉이 아주에게 찐빵을 주면서 배경음악이 우리에게 익숙한 추노의 비익련리와 전반부가 똑같은 음악이 나온다. 이는 영화에 우리나라 추노의 음악 감독인 최철호감독이 참여해서인데, 이 음악은 비익련리의 오마주로, 아주와 교봉이 이뤄지지 못할 것임을 암시하는 복선인 듯하다.

 

교봉은 아주의 상처가 자신 때문에 생겼으니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하고는 잠든다. 그다음 날 아침 교봉과 아주가 비를 피해 쉬고 있는 판잣집 밖으로 포천령(반굉량)과 그 무리가 나타나는데, 포천령은 자신의 무공이 교봉과 비슷할 것이라고 거들먹거리고 교봉에게 붙은 강호의 더러운 헛소문을 사실인 양 말하며 무리 앞에서 위엄을 뽐내는데, 아주는 그런 포천령이 타려던 말에 돌멩이를 던짐으로써 말이 뒷발로 포천령을 치게 해 혼내준다.

 

 

교봉은 개방도들이 소통하는 것을 듣고, 곧 영웅들이 한데 뭉치는 자리가 있을 것임을 알게 된다. 교봉은 그 자리에 행방이 묘연하기로 유명한 설신의가 나타날 것임을 예상하고, 아주를 그곳으로 데리고 가기로 한다.

교봉은 아주를 마차에 태워 이동하면서 성심성의껏 간호를 해주는데 서로에게 마음을 연 아주와 교봉은 서로의 사정을 얘기하게 된다.

아주는 모용가문에 하녀로 있었는데, 도련님(모용복)이 역근경을 가져오면 아주의 출신과 부모를 알려주겠다고 해서 부모를 알고 싶은 마음에 어쩔 수 없이 역근경을 훔쳤다고 한다. 교봉은 자신의 출신을 알고 싶어 하는 아주의 말에 공감하며 자신 또한 자신의 출신을 알기 위해 아주를 설신의에게 데려다주고 나서 안문관으로 갈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주에게 가족을 위해 자신을 속인 사람을 죽이는 아이의 이야기를 하며 아이가 한 일은 나쁜 일일까 하며 괴로워한다. 개방에서 벌어졌던 일을 모용복과 함께 지켜봤던 아주는 교봉이 하는 말의 속사정을 이해하고, 교봉을 위로해 주고 그의 편이 되어준다. 그러나 그날밤 아주의 상태는 안 좋아지고, 교봉은 중원 영웅들이 모이는 유 씨 형제의 취현장에 아주와 함께 등장한다.

 

마부인은 취현장에 모인 영웅들을 부추겨 교봉을 죽여달라고 애원한다. 포천령 또한 마부인의 말에 동조해 교봉을 죽여야한다고 나선다. 그때 설신의가 나타나고 교봉은 그에게 아주를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설신의는 교봉이 거란인인데 중원의 무술을 배워 중원인들을 죽이고 다닌다며 아주를 살려줄 수 없다고 말한다. 만약 교봉이 아주를 살리기위해 목숨을 건다면 아주를 살려줄 의향이 있다고하는데, 교봉은 아주를 위해 목숨을 걸라는 그의 말에 자신의 목숨을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가라고 하며 생사결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교봉은 생사결에 임하기 전에 자신과 연이 있던 이들과 술잔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해서, 술자리가 마련되는데, 그자리에는 교봉과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많아 새삼 교봉의 인품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포천령이 교봉과 연이 없음에도 술잔을 가져와 거들먹거리면서 교봉에 대한 강호의 헛소문들을 읊고 비아냥 되자 교봉은 황급히 술자리를 파하고 생사결을 시작한다. 취현장에 모인 영웅들과 취현장 제자들의 협공에도 무공이 빼어난 교봉을 잡을 길이 모연해지자, 마부인은 아주를 포로로 삼고 교봉을 협박한다. 아주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교봉 뒤로 설신의가 기습 칼침을 놓고 다른 영웅들이 다가와 교봉의 배에 창을 찔러 교봉은 큰 부상을 입게 된다. 교봉은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준 아주를 구하기 위해 다친 몸으로 결투를 그대로 진행하지만, 황룡십팔장을 쓰지 못할 정도로 몸의 부상은 심각했고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만다. 그때 갑자기 털가죽을 두른 한 사내가 나타나 교봉을 들쳐메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한편, 모용복은 자신의 세력들을 모아 제를 지내며, 연나라의 후예인 자신이 대연제국의 복권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이 세운 거사를 진행하겠다 선언한다.

 

아주는 설신의에게 치료를 받아 폐부의 내상을 완치하게 된다. 교봉도 교봉을 구한 털가죽 옷을 두른 사내를 통해 치료를 받는다. 그 사내는 교봉에게 정과 원한은 피할 수 없는데, 교봉은 거란사람이니 송나라사람과 원한관계인데도 불구하고 송나라의 여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다니 그러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면서 그는 교봉의 아버지가 소원산이라고 알려주고 너 자신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떠난다.

 

아주는 설신의로 분장해 감시하던 이들을 따돌리고, 도망치려 하는데 설신의와 마주하게 된다. 설신의는 아주를 붙잡아 교봉을 끌어들이려 하지만, 아주는 설신의의 의약당에 불을 지르고 설신의는 자신의 모든 것이 담긴 의약당의 불을 끄지 못하게 되자 의약당과 함께 불 타 죽는다.

 

모용복은 아주가 치료를 받고 설신의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교봉이 아주를 만나기 위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아주를 찾기 위해 나타난 교봉에게 가 그에게 송나라가 아니라 자신(패망한 대연제국)과 손을 잡자고 제안한다. 교봉은 가지 않아야 할 길과 가야 할 길을 자신은 잘 알고 있다며 모용복과 자신이 가야할 길은 다르다고 모용복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은 천하의 분쟁을 야기하는 이들을 처단할것이라고 모용복에 얘기하는데, 모용복은 아주가 어디있는지 아는 것처럼 교봉을 속여 교봉이 자신을 따라오게 만든다. 모용복을 따라간 곳에는 거란민간인들을 혹독하게 대하는 송나라 군인들이 있었고 교봉은 그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송나라 군인들을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여버린다. 교봉은 당신이 거란인이든 아니든 좋은 사람이라는 아주의 말과 거란사람으로서 중원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설신의의 말을 동시에 떠올리며,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해 생각한다. 

 

교봉은 안문관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협곡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아주와 만나게 된다. 아주는 교봉이 자신을 설신의에게 데려다주고 안문관으로 갈 것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이곳에서 교봉을 만나기 위해 5일을 기다렸다. 교봉과 아주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교봉은 아주에게 중원에서 분란을 야기하는 자들을 처단하고 나면 같이 중원 밖으로 가 양과 소를 기르며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고 살자고 고백한다. 아주는 그 고백을 받아주며 같이 살 것을 약속한다. 

 

아주는 마부인으로 변장해 개방의 백장로를 만난다. 백장로에 말에 의하면, 백장로는 맏형님인 단정순의 명을 받아 마부인과 함께 마대원을 살해했는데, 맏형님인 단정순이 거울호수에 머물면서 다른 명을 내릴 것이 란다. 교봉은 아주가 가져온 정보를 토대로 단정순이 자신의 친부모를 죽이고, 자신을 개방 방주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마대원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모든 분쟁의 싹인 단정순을 죽이고자 아주와 함께 거울호수로 떠난다.

 

그러나 마부인은 아주가 자신으로 변장해서 백장로 백세경에게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미리 백세경에게 아주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도록 유도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교봉을 통해 손쉽게 대리국왕 단정순을 죽이려고 했는데, 교봉은 그들이 놓은 덫에 걸려든 것이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교봉과 아주는 배를 타고 노를 저어 거울호수에 도달했는데, 호수에 놓인 다리 중간에서 아자(류아슬)와 아자의 어머니가 대련하고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때 아자의 어머니에게 단정순(장조휘)이 찾아와 늦게 그녀를 찾아온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데, 알고 보니 아자의 어머니와 단정순은 서로 연인이었고, 아자의 아버지는 단정순이었다.

단정순은 아내에게 곧 태어날 딸을 위해 목걸이 두 개를 남겨 놓았는데, 아자는 늦게 찾아온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자신이 받은 목걸이를 호수 쪽으로 던져버린다. 그 목걸이는 아주와 교봉이 타고 있던 배안으로 떨어지는데 아주는 그 목걸이를 주웠고, 그 목걸이의 생김새가 자신이 가진 목걸이와 똑같자 크게 동요한다. 목걸이를 던진 아자는 곧바로 아버지 단정순에게 비침을 날리고, 교봉은 배를 젓고 있던 노를 던져 단정순에게 날아오던 비침을 막아 단정순의 목숨을 구한다. 단정순은 교봉과 아주가 탄배로 날아와 교봉에게 자신을 살려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며 자신이 단정순임을 밝히는데, 교봉도 자신이 교봉임을 밝히자, 단정순은 자신의 아들 단예를 살려준 교봉이 아니냐며 기뻐하고 교봉을 거울호수의 뜰로 초대한다.  

아주는 아자가 던진 목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거울호수의 뜰에 있는 전각으로 오고, 전각 안에서는 단정순과 단정순의 아내가 이야기 중이었다. 단정순은 아내에게 자신의 헛소문(여자가 많다)을 믿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도 교봉에 대한 강호의 헛소문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단정순은 아내와 아자를 데리고 대리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아내는 단정순의 말을 고까워하면서 단정순이 자식 손에 죽어도 싸다고 평한다. 그러고는 그녀는 딸이 아자 말고도 한 명 더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렸다고 하는데, 단정순은 놀라며 왜 그런 짓을 했냐고 아내에게 묻는 중 아자가 전각 안으로 들어와 아버지인 단정순을 죽이려고 칼을 빼어 들었다. 그러자 단정순의 아내는 비록 처음에는 단정순이 자식 손에 죽어도 싸다고 말은 그렇게 했을지언정 아자가 정말로 아버지인 단정순을 죽이려고 하자 정말로 아버지를 죽일 거냐며 아자를 말린다. 이 모든 사실을 듣게 된 아주는 자신이 아자의 언니이자 단정순의 딸임을 알게 된다.

아자가 분을 참지 못하고 전각을 나가버리고 뒤따르던 단정순이 밖에서 기다리던 아주를 발견하게 된다. 단정순은 남의 집 사정을 엿들은 연유가 무엇이냐며 아주에게 화를 내다가 아주가 아자가 던진 목걸이를 돌려주자 교봉과 같이 있던 교봉의 지인임을 알고 미안해한다. 그리고,  단정순은 떠난 아자를 바라보며 따라가려는데, 아주는 그런 단정순에게 아자가 떠난 것은 아버지를 사랑해서 일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아주는 교봉과 함께 술을 마시며, 교봉과 함께 겪었던 (모든) 일들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교봉에게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속에 매듭을 풀라고 조언한다. 그 말을 들은 교봉은 아주에게 단정순을 죽이면 중원을 떠나 걱정 없이 살자고 얘기한다. 그러자 아주는 교봉에게 거울호수에서 아자의 비침에 단정순이 죽게 놔두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교봉은 자신과 의형제를 맺은 단예에게 자신이 그의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음을 통보해야 해서, 단정순이 딸에 손에 죽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그 말대로 아주와의 술자리가 끝나고 교봉은 절에서 근신하고 있던 단예를 찾아가 단예의 아버지인 단정순을 죽이겠다고 통보한 후, 절을 내려가는데, 그 모습을 본 허죽이 교봉에게 하나의 생각에 매몰되어 마귀가 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교봉은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정순을 처리하러 간다.

아주는 교봉이 자신의 아버지인 단정순을 죽이러 오기 전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단정순으로 변장한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교봉에게 딸(아자)이 가족을 잃지 않게 원한을 풀어 달라고 간곡히 말하지만, 교봉은 30년 전 당신이 안문관에서 죽인 사람은 나의 친부모였다며, 자신이 지은 죄를 직접 갚으라며 장력을 날린다. 장력을 고스란히 맞은 아주는 거울호수 물에 빠지게 되고 단정순 모습의 가면이 벗겨지게 된다. 교봉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알아차리고 아주를 물속에서 건져내지만 아주의 몸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다. 아주는 죽기 전 교봉에게 단정순을 죽이게 둘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단정순이 자신의 아버지님을 밝히고, 교봉의 품에서 죽을 수 있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어도 우리가 약속했던 것처럼 자신을 멀리 데려가 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곧 숨을 거둔다.

단정순과 단정순의 아내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단정순은 교봉에게 자신은 30년 전 안문관에 가지 않고 줄곧 대리국에 있었다고 말해주며 자신은 편지를 쓴 맏형님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교봉은 자신이 백세경과 강민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복수를 하기 위해 백세경과 마부인 강민을 찾아온다.

백세경은 개방이 송나라가 아닌 연나라를 선택해야 하는데 교봉이 방주로 있어 교봉을 처리할 생각으로 마대원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한 것임을 밝히고, 또한 교봉(송나라인)이 대리국왕 단정순을 죽인다면, 송나라와 대리국이 서로 싸울 테니 그 어지러운 틈에 연나라가 세력을 잡게 할 속셈이었다고 말한다.

강민은 14살에 마대원에게 잡혀온 것이 못내 억울했다며 자신의 얼굴로 세상 모든 남자들을 자신의 치마폭에 휘두르며 살고 싶었다고 말하는데, 자신의 얼굴이라면 단정순 조차도 자신의 치마폭에 휘둘려 정신을 차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교봉을 따라온) 아자가 강민의 얼굴에 산을 부어 버리고, 강민은 자신의 얼굴을 잃어 괴로워하는데, 백세경은 강민의 아름다운 얼굴이 사라지자 강민을 도와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이 모인 자리에 모용복과 연나라 군사들이 나타난다.

모용복은 쓸모를 다한 백장로와 강민에게 화살을 쏴 죽이고, 교봉에게 대연국은 부활할 것이니 대연국의 공신이 되거나 송나라의 전사자가 되거나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교봉은 모용복의 편이 되길 거부하고, 교봉과 아자는 모용복이 데려온 연나라 군사들과 결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아자는 교봉에게 아버지의 보검을 건네준다. 모용복은 교봉을 보며 거란인이 대리국의 검으로 송나라를 지키려고 한다며 네가 과연 이 땅을 지킬 수 있겠냐고 말하는데, 교봉은 자신은 이 땅을 지키는 것이 아닌 세상의 정당한 도리를 지키기 위해 검을 든 것이라고 하며 세상에 분쟁을 야기하는 모용복을 죽이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 둘은 대적하게 되는데, 움직이며 싸우던 중 전각의 한 곳에 도달하는데, 그곳에는 모용복(대연국)에 맞서던 개방의 형제들이 처참한 몰골로 시신이 되어있었다. 교봉은 그 모습을 보고 더욱 분노하지만, 모용가문의 '두전성이'라는 무학이 너무나 강했기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수세에 몰린 교봉은 '하나의 생각에 잡히면 집념에 사로잡힌다. 내려놓아야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스승 현고의 말을 떠올리고 각성하여 황룡십팔장을 이용해 모용복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 아자는 백세경이 갖고 있던 타구봉을 다시 교봉에게 건네주고, 모든 일을 마친 교봉은 중원을 떠난다.

교봉은 아주와 약속했던 것처럼 중원에서 멀리 떠나와 아주의 무덤을 만들고 그곳에서 그간에 있던 사정을 아주에게 얘기해 준다. 대리국으로 돌아간 아주의 어머니는 대리국의 삶에 염증을 느끼고 다시 거울호수로 돌아왔으며, 아자는 세상을 배우기 위해 세상을 둘러보고 있다고, 그리고 교봉 자신은 아주와 한 약속대로 '나는 소를 기르고 당신은 양을 기르며 세상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처럼 살고 있다고, 세상을 다 뒤져도 당신뿐이라고.

 

교봉이 사는 곳으로 세상을 둘러본 처제 아자가 돌아온다. 그들은 중원 밖에서 점점 그들을 따른 이들이 많아지면서 마을을 이루고 살게 된다.

 

한편, 죽은 줄 알았던 모용복은 아버지 모용박에 의해 다시 깨어나고, 깨어난 모용복은 자신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연의 부흥에 실패했다고 하는데, 모용박은 그런 모용복에게 자신이 연의 부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며, 30년 만에 자신의 부활을 알린다.

 

안문관으로 가는 협곡에는 교봉의 친아버지 소원산(견자단 1인 2역)이 협곡 바위를 매만지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는 협곡바위에 써져 있는 거란글자를 만지고 있었는데, 이 글자는 30년 전에 모용박에 모함에 의해 아내를 잃은 그가 자신의 억울함을 적어둔 것이다. 30년 전 모용박의 계략으로 소원산부부는 죽을 위기에 처하고 소원산은 살지만 소원산의 아내는 죽게 된다. 아내와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한 소용산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를 안고 절벽으로 떨어지는데, 이때 아이가 살아있음을 알고 아이를 절벽 위로 던지고 자신만이 홀로 떨어진다.

 

 영화에는 자세한 내막은 나와있지 않지만, 소원산이 교봉의 소림사 스승인 현고를 죽이고, 교봉의 양부모도 죽이는데, 이들이 모두 숨이 붙어있을 때 자신을 공격한 이가 소원산이라고 말하지 않고 죽은 것을 보면, 소원산의 아내를 (모용박의 계략으로 인해) 죽이는데 일조한 이들이 교봉을 키운 이들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들은 모용박의 계략에 놀아나 소용산 일가를 망가뜨린 자신들의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소용산의 아이를 키우고, 소용산의 공격을 받아들여 죽은듯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협곡에서 모용박과 소원산이 30년 만에 재회를 하며 막을 내린다.

 

액션씬의 완성도가 높고, 정말 잘 만든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에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 시간 있으신 분들 꼭 보세요.